주말 신영은 기획전과 씨네토크로 바쁘게 지나갈 거 같은데요. 12월 9일(토) 오후 2시 30분! 김태훈 감독, 김영성 배우와 함께하는 <빅슬립> 씨네토크, 12월 8일(금) ~ 10일(일)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는 신영극장 특제(!) 공포영화 특별전, “서늘한 바람, 차가운 공포”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평소에 보기 어려운 공포 단편들은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찾아보기 쉽지 않으니 꼭꼭 보러 오세요!

예분은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무거운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매일 강가로 향합니다. 경찰 조사를 해도 사건의 진실은 묘연하고, 사건은 그저 하나의 사고로만 치부됩니다. 예분은 본인의 삶이 파탄에 이르렀지만, 손녀를 그렇게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런 예분의 주변에 죽은 손녀의 친구 지윤이 자꾸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영극장에서 개봉했던 세 가족 이야기 <홈리스>를 연출한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전작에서도 보여주었던 소외된 이들에 대한 끈질긴 시선과 예민한 감각들을 유감없이 펼쳐냅니다.

1996년에 오픈한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의 사장 ‘명우 형’과 그가 지나온 세월을 되짚어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한편에는 70년대 바지 씨, 치마 씨가 모여들었던 명동 다방의 기억으로 시작하는 한국의 퀴어 역사가 흐르면서, 또 한편으로는 주인공 명우형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데요. 긴긴 시간 차별과 냉대 속에서 살아왔지만 다음 세대를 함께 걱정하는 어른, 계속해서 배우고,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하는 어른의 말은 영화를 보는 여러분에게 새로운 용기를 전하게 될 거 같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예술가의 일이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인생과 예술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합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출현과 함께 미디어로 생각하고 미래를 엿보았던 예술가의 전 생애가 담겨 있습니다. 1956년 뮌헨의 음악학교 유학생으로 시작해 존 케이지를 만나 전에 없던 예술을 상상하던 시절부터, 무작정 TV방송의 본고장 뉴욕으로 떠나 커리어를 쌓고 1984년 한국땅을 밟기까지. 그리고 건강 악화로 몸이 불편했지만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했던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남준이 생전에 행했던 것처럼, 영화 역시 유쾌함과 농담과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놓치지 않습니다.

12월 7일(목) 오전 10시 50분
12월 11일(월) 오후 12시 50분 

12월 10일(일) 오전 11시

12월 12일(화) 오후 3시 30분

12월 8일(금) 오전 11시

12월 12일(화) 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