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에서는 새로운 독립영화 개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휩쓴 화제의 영화, 김태훈 감독의 <빅슬립>이 개봉합니다. 독특하고 따뜻한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니 개봉일을 놓치지 말고 신영에서 만나요!

11월 24일(금) 11시에는 <풀타임>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이 있습니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지나고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의 상영회가 진행되는데요. 영화 상영 후 유가족이 참석하는 GV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11월28일(화)에는 강릉인권영화제에서 주최하는 <노무현입니다> 공동체상영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갈 데 없으면 들어와”

어른이 돼도 사실 제 한 몸 간수하기가 생각보다 힘든 거 같습니다. 훌륭한 숟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매일 일터에서 일하고,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끼니도 챙겨야 하고, 휴식도 잘 취해야 또 내일의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고. 그래도 몸 건강한 어른의 경우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용이하니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보호자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내 한 몸 나 홀로 책임지고 싶어도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세월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식품생산공장에서 일해서 먹고사는 지금의 생활에 꽤 만족하는 기영은 추운 겨울날 밖에서 잠이 든 소년 길호를 집에서 재워줍니다. 씻겨주고 먹여주고... 갈 곳 없는 길호는 정답게 대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도 않는 기영의 집에서 조금 더 오래, 몸을 의탁하려 합니다. 제 한 몸 간수하는 데 애를 다 쓰던 기영에게 자기 자신을 온전히 돌보기도 벅찬 소년이 찾아온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알아채지도 못하는 새에 두 사람의 마음에는 서로를 위한 자리가 생겨납니다. 몸과 마음을 편히 둘 곳 없는 두 사람의 만남은 추운 계절, 보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포함해 3관왕🏆🏆🏆을 한 화제의 영화 <빅슬립>을 기대해 주세요.

11월 24일 (금) 오후 2시 50분

11월 26일 (일) 오후 7시 40분

11월 23일 (목) 오후 2시 50분

11월 27일 (월) 오전 11시

11월 22일 (수) 오후 8시 40분

11월 23일(목) 오후 1시 30분

11월 28일 (화) 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