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신영 소식 돌아오는 5월 18일이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개관 12주년을 맞이합니다. 사실... 벌써 12주년이 돌아오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연초부터 예산 삭감으로 인해 11주년을 맞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12주년이라니요. 극장의 하루는 느리지만 1년은 무척 빠른 거 같습니다. 신영의 12주년을 축하하는 개관기획전으로 국내 씨네필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장편 극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해피 아워> 다음으로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또 다른 워크숍 영화, <친밀함>의 상영과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으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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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 프로그램 팀장 송은지
<미지수>
아무래도 요즘 한국의 새로운 독립영화들은 멀티버스 혹은 이중의 세계로 부지런히 세계를 분할하고 통합시키는 모양입니다. <미지수>에는 <서바이벌 택틱스>의 쌍둥이 주인공이나 <벗어날 탈 脫>에서 사진 속 해변 사나이의 흐려진 얼굴을 구체화하는 시도와 같이 하나이면서 둘인 어떤 상태들에 대한 묘사가 담겨 있습니다. <미지수>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한 두 인물 지수(권잎새)와 기완(박종환) 사이에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우주(반시온)의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 초점을 맞춰가는 영화입니다. 사라진 이를 충분히 슬퍼하기 위해, 또렷이 기억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의 모습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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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수
(Unknown, 2023)
극 | 대한민국 | 69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이돈구
⦁ 출연 : 권잎새, 반시온, 박종환, 양조아, 그리고 윤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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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
1977년 미국, 생방송 ‘올빼미 쇼’의 MC 델로이(데이빗 다스트말치안)는 할로윈 특집으로 오컬트 현상과 관련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합니다. 그런데 그저 흥미로운 할로윈 특집으로 마쳤어야 할 생방송은 ‘진짜’의 등장으로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게 됩니다. 악마 숭배 집단에서 살아남은 소녀 릴리(잉그리트 토렐리)와 초심리학자 준 박사(로라 고든)가 악마를 소환해 버린 것이지요. 연출을 맡은 형제 감독 캐머런 케언즈, 콜린 케언즈는 어린 시절 시청했던 70년대 토크쇼들에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방송국의 과열된 열기와 그 열기를 뛰어넘는 진짜의 출연이 흥미진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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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the Devil, 2023)
극 | 오스트레일리아 | 93분 | 15세이상관람가
⦁ 감독 : 캐머런 카이네스, 콜린 카이네스
⦁ 출연 :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잉그리트 토렐리, 로라 고든, 조지나 헤이그, 페이샬 바찌, 이안 블리스, 리스 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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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쓰는 시> 씨네토크 | 2024년 5월 11일(토) 오후 1시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정다운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인 최초로 조경계의 최고 영예상이라 불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다양한 공간과 사계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 상영 후 <땅에 쓰는 시>를 연출한 정다운 감독, 제작을 맡은 김종신 프로듀서를 초청하여, 김유진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영화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초청: 정다운 감독, 김종신 프로듀서
●진행: 김유진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일시: 5월 11일(토) 오후 1시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장소: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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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소모임 「영화소담회」 3회차 안내
3회차 ‘영화소담회’에서는 양근영 감독의 <모르는 이야기>를 보고자 합니다.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으로, 자유로운 상상과 과감한 연출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우리가 알지만 모르는 ‘꿈’의 세계에 대해 탐구해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영화소담회」 는 격주 금요일 저녁, 개봉작을 함께 관람하고 영화에 관한 감상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회차별 모집인원은 최대6명으로, 「영화소담회」 오픈카톡방, 전화 문의,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일정 : 5월 17일 금요일 저녁 7시
● 장소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관람료 : 일반관람료 9~5천원, 음료 무료 제공
● 참가신청: 「영화소담회」 오픈카톡방과 전화 문의,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
💬 「영화소담회」 오픈카톡방: https://open.kakao.com/o/gfqnNe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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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12주년 기념] 하마구치 류스케 특별전
2024년 5월 18일(토) ~ 5월 26일(일)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영상연구과를 수료했습니다. 졸업작품이자 첫 장편영화인 <열정>(2008)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특히 비전문 배우 연기 워크숍 과정을 통해 완성된 <해피 아워>(2015)에서 연구하고 선보인 제작 과정과 특유의 연출 스타일로 평단과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제작한 <아사코>(2018), <드라이브 마이 카>(2021),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3)까지 카메라와 대상, 영화와 현실 간의 연결에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장편 극영화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의 영화 세계를 세심하게 살피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상영작
열정 Passion / 심도 The Depths / 친밀함 親密さ / 해피 아워 ハッピーアワー / 아사코 寝ても覚めても / 우연과 상상 偶然と想像 / 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悪は存在しない
🎤 <친밀함> 영화 강연
● 주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마구치 류스케를 쳐다본다는 것"
● 일시: 5월 26일(일) 오후 3시 20분 <친밀함> 상영 후, 해당 일자 <친밀함> 티켓 구입 시 입장이 가능합니다.) ● 초청: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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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강릉씨네마떼끄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100 신영2빌딩 4층
Tel. 033-645-7415 | Fax. 033-644-741 | gncinematheq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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