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로웠던 개는 친구가 되어줄 로봇을 주문합니다. 개는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완성된 로봇은 개의 둘도 없는 동반자가 됩니다. 로봇의 세계는 세상의 좋은 것을 알려준 개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이제 개는 로봇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지요. 만날 수 없는 1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개와 로봇은 서로를 마음에 둔 채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변화의 시간을 다루는 데는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지만, 관객 여러분께 아름다운 감정의 파도를 겪게 할 것입니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곡 September를 메인 테마곡으로 애니메이션만의 감성에 푹 빠져 보세요.

23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그레이시와 그레이시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고 싶은 배우 엘리자베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헤쳐 보고 싶은 배우의 시선과 누군가의 삶이 영화로 옮겨질 때 중요한 것이 생략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남들은 가십거리처럼 소비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게 간과되는 상황 같은 것들이 중첩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 찰스 멜튼의 집중력 있는 연기가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묘하게 옛날 TV 시리즈 연출 같은 순간들이 비집고 들어와 기묘한 충돌을 펼쳐 보입니다. <캐롤>을 연출한 토드 헤인즈의 10번째 장편영화입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와 말하는 막걸리의 판타스틱한 우정과 모험을 그린 성장 드라마입니다. 어른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11살 초등학생이 어느 날 모스부호로 말을 거는 막걸리와 만난다는 독특한 발상과 모스부호를 해석하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인생의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는 흥미로운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화 상영 후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한 김다민 감독을 초청하여, 김영우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영화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초청: 김다민 감독

●진행: 김영우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일시: 3월 24일(일) 오후 2시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장소: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