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에도 시대,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 그리고 오키쿠가 사는 공동 주택의 배설물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 흑백의 화면으로 펼쳐지는 이 세계 안에서 계절은 순환하고, 배설물도 농장물의 퇴비가 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의 삶에도 언제나 따스함과 연민,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립반윙클의 신부>(2016)로 얼굴을 널리 알린 배우 쿠로키 하루의 강단 있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970년대, 명문 기숙학교 바튼 아카데미는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이하지만,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과 요리사. 으레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 연말, 이들은 어떤 사유로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세 사람은 2주간의 방학을 어떻게 함께 보내게 될까요? 골든 글로브에서 폴 지아마티가 남우주연상을, 더바인 조이 랜돌프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2월 27일 (화) 저녁 7시 30분에는 회원의 날 특별상영이 있습니다. 이번 달 상영작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입니다. 중산층 가정에 젊은 여성이 하녀로 들어오며, 펼쳐지는 파국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입니다. 한국영화사의 손꼽히는 명작을 극장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요.

● 상영작: <하녀>(1960)

● 일시: 2월 27일 (화) 오후 7시 30분

● 장소: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관람료: 후원회원 (CMS/나는 주인이다)+동반 1인: 무료

일반: 9,000원 / 씨네필: 8,000원 /  특별할인(경로, 장애인):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