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간의 새해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신영은 2024년 극장 문을 열기 전, 대청소와 창고 정리를 하며 지난해의 묵은 기운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시작했답니다. 또, 11년간 극장의 얼굴이 되어 주었던 오래된 간판을 떠나보내고, 활기찬 기운의 새로운 일러스트 간판을 게시했습니다. 유심히 살펴볼수록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간판이니 많이 예뻐해 주세요! 
이번 주에는 자유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만한 두 편의 영화 <노 베어스> <길위에 김대중>이 개봉합니다. 이란의 현재와 한국의 현대사 모두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 길은 위험해요, 곰이 있다고요”

이란 뉴웨이브의 기수, 자파르 파나히의 신작이 개봉합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체제에 반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이란 정부로부터 오랜 기간 영화 만드는 것을 금지당하고 출국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어떻게든 영화를 만들어왔고, 지금도 영화 만들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202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노 베어스>에서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자신을 영화 속에 직접 담아냅니다. 직접 자기 자신의 역할로 출연, 자신의 처지를 영화에 그대로 녹여내며 현실과 영화의 문턱을 가볍게 넘어버립니다.

: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있는 곳에”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이 개봉합니다. 영화는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 최고의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부터 유신정권과 독재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까지 1920~1980년대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평화의 중재자 김대중의 생애와 일제 강점기와 분단, 민주주의가 안착하기까지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펼쳐집니다.

2012년 개관부터 신영의 얼굴이 되어주었던 간판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간판을 게시했습니다.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가득찬 새로운 간판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간판은 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박경종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2023년 신영에서 상영했던 영화들 중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 12편을 선정하여 2024년 벽걸이 달력으로 제작했습니다. 신영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분께 무료 증정합니다. 소진 시 이벤트 종료됩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1월 12일 (금) 오후 3시 10분

1월 16일 (월) 오후 1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