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S PAPER 편집자

쏭남과 황구라는 작은 동네에서 왕따와 괴롭힘으로 하루하루 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아이들의 대장, 박채린이 서울로 간 이후 이제는 해외 유학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요. 괴로움에 생을 마감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던 두 사람은 과거의 반성도 없이 잘 나가는 듯한 박채린의 인생에 생채기라도 내야겠다며,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마침내 만남 박채린의 반응은?! 놀랍게도 자기를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자기 자신을 구함은 어디에서 오는지, 아니, 애초에 타인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인지. 말은 어렵지만 두 소녀의 시간을 함께 통과하다 보면, 지옥도 의외로 살만한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나로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에는 일반적-평균적-보통의 생각이나 견해, 입장, 태도라는 것이 있고, 한 사람이 모든 사안에 대하여 그 일반적-평균적-보통인 것들에 근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다 어딘가 이상합니다.

여기 한국에서 남성으로 태어나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남은 삶을 자신을 어딘가에 끼워 맞추지 않아도 되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애써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오랜 시간 동행한 친구도 있습니다. 하나의 결로 흘러가지 않는 삶,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봐 주세요.

차세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지휘자🎼 드니 뒤마르는 자신이 언제나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 역시 아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느낌에 아들을 도저히 편하게 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래식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자 자리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의 오랜 갈등이 폭발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함께 고집불통 부자의 한 시절을 만나보세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한여름 밤의 정동진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립영화📽︎와 밤하늘에 매료된 많은 관객으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이 가득 찼습니다. 배리어프리 상영, 흥겨움에 관객석을 누비며 공연한 킹스턴 루디스카의 개막공연, 밤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진 별똥별⭐️과 그 순간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 마지막 날 많은 비에도 사랑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친절하게 기다려 주신 많은 관객들이 기억에 남았던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