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S PAPER 편집자

👧🏻  신영 프로그램 팀장 송은지

<클로즈>

: 두 소년이 마주해야했던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

레오와 레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몸처럼 놀고 먹고 잠드는 단짝입니다. 그런데 중급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면서 바늘과 실처럼 연결되어 있던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깁니다. 새로운 친구들은 두 소년의 친밀함과 깊은 애정을 낯설고 이상한 것으로, 조롱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레오는 레미가 여전히 좋지만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이 불편한데, 레미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레오는 레미와 함께했던 시간에 아이스하키 클럽에 나가고 새로운 친구들과 가까이하는 식으로 레미의 자리를 좁혀갑니다. 레미는 갑자기 자신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레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럽습니다.

영화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두 소년의 마음과 감정의 상태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꽃밭에서 자유롭고 거침없이 뛰어놀며, 아지트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깨어나는 두 소년의 시간을 몹시 내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갈등과 슬픔에 대하여도 인물들의 입장과 태도를 섣불리 판단하게 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보여주는 방법을 택합니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 에덴 담브린과 구스타브 더 바엘러의 시선과 움직임들이 영화를 아름답고도 힘 있게 이끌어갑니다. 202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디션>

: 수입불가 23년 만의 정식 개봉,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최고의 공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