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드디어 강릉에도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은 숨을 돌린 듯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요. 잠시나마 다른 세계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영화와 함께 가져 보는건 어떨까요?
이번 주 신영에서는 네 편의 영화가 새롭게 개봉합니다. 고교 축제를 앞두고 음악과 우정으로 빛나는 청춘을 담은 〈린다 린다 린다〉, 사랑을 실천한 성인의 삶을 담백한 영상으로 전하는 〈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 기후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내는 민중들의 연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 그리고 세상의 끝을 향해 걷는 청춘들의 서정적인 여정을 그린 〈피크닉〉까지.
극장에서의 시간이, 일상의 작은 휴식이 되길 바랍니다. 극장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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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 사무국장 김슬기
<바로 지금 여기>
기후 재난이 일상으로 다가온 우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가 개봉합니다. 2021년 2월, 청년 기후활동가 은빈은 붕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항의하고자 기업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입니다. 재물손괴죄를 명목으로 기업과 법적 투쟁을 벌이게 되고, 최후진술에서 은빈은 기후위기를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폭염을 버티며 살아가는 쪽방촌 주민들과, 땅과 자연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 느끼고 있는 여성 농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삶이 연결되어 있는 우리가 '바로 지금 여기'에서 기후 위기를 함께 책임져야 할 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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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여기
(All That Saves Us, 2024)
다큐멘터리 | 한국 | 94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 출연: 강은빈, 김정열, 조분돌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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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
75주년을 맞이한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종교영화 걸작 <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가 개봉합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제자들과 한 마을에 정착합니다. 그곳에서 '미친 노인'으로 불리는 조반니가 프란체스코처럼 살고 싶다며 찾아오고, 프란체스코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1995년 바티칸이 선정한 '위대한 영화 45편'중 하나로,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믿음과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는 기쁨을 네오리얼리즘 스타일로 담아낸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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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
(The Flowers of St. Francis, 1950)
극 | 이탈리아 | 85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
⦁ 출연: 알도 파브리찌, 잔프란코 벨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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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소외된 청춘의 우울와 아름다움을 독특한 감성으로 담아낸, 이와이 슌지 감독의 <피크닉>이 재개봉합니다. 까마귀 깃털로 만든 옷을 입은 소녀 코코는 가족들에 의해 낯선 정신병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세상과 단절된 하얀 옷의 사람들 속에서 코코는 또래의 츠무지와 사토루와 가까워지고, 세 사람은 성경책에서 본 지구 최후의 날 7월 10일, 지구의 멸망을 보기 위해 담장을 따라 걸으며 '피크닉'을 떠납니다. 제4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작, 제20회 일본아카데미 화제상, 제18회 요코하마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신인상 등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동화 같은 감성이 빛나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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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PiCNiC, 1996)
극 | 일본 | 72분 | 15세이상관람가
⦁ 감독: 이와이 슌지
⦁ 출연: 차라, 아사노 타다노부, 하시즈메 코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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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청춘 음악영화 <린다 린다 린다>가 재개봉합니다. 문화제 공연을 앞둔 고교 밴드에서 멤버 두 명이 갑자기 탈퇴하자, 남은 밴드 부원인 노조미와 케이, 쿄코는 블루하츠의 노래 <린다 린다>를 듣고 즉흥적으로 한국 유학생 송에게 밴드 보컬을 제안합니다. 일본어가 서툴러 고개만 끄덕이다 보컬이 된 송과 밴드 부원 친구들은 무대에 오를 그날을 위해 함께 연습하는 나날을 보냅니다. 배두나 배우가 한인 유학생으로 열연한 이 작품은 풋풋한 우정의 순간을 담아내며 학창 시절의 반짝이는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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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
(Linda Linda Linda, 2006)
극 | 일본 | 115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 출연: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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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지금 여기> 씨네토크
9월 30일(화) 오후 7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기후위기 앞 민중들의 연대를 다룬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석탄발전소 수출 반대 시위로 기업과 법적 투쟁을 이어가는 청년기후활동가 은빈을 시작으로, 기후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서울 쪽방촌 주민들, 김정열 여성 농민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입니다.
폭염, 가뭄, 폭우- 기후위기 문제는 결국 서로 연결된, 우리 모두의 시급한 과제임을 말하는 이 영화를 함께 보고, 강릉의 기후 위기 현실과 우리가 함께할 실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 일시: 2025년 9월 30일 저녁 7시
· 초청: 김진열 감독, 이권근(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 진행: 홍진원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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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원 ‘국민 영화관람 할인’ 안내
7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부지원으로 영화 1편당 6천 원이 할인됩니다. 관객은 최소 1천 원부터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개인당 횟수 제한 없이 기간 내 여러 편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 절차 없이 극장 현장 예매 시 바로 적용되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할인 후 관람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 및 씨네필 회원 2천 원, 정기후원회원·어린이·65세 이상은 단돈 1천 원입니다. 👉 영화는 역시 극장에서! 부담 없이 즐기며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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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작 안내 📅 🎦 👀
9월 16일(화) 오후 8시 10분
9월 17일(수) 오후 4시 30분(종영)
<너는 나를 불태워>
9월 16일(화) 오전 10시 30분
9월 19일(금) 오후 5시 30분
9월 20일(토) 오후 9시(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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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강릉씨네마떼끄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100 신영2빌딩 4층
Tel. 033-645-7415 | Fax. 033-644-741 | gncinematheq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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