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S PAPER 109호]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개봉 | <아노라> 특별상영
지난주에 봄을 이야기했는데, 오늘 새벽 강릉에는 3월인데도 눈이 내렸습니다. 아직 겨울이 완전히 떠나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신영에는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3월 19일에는 여성국극의 부활을 꿈꾸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개봉합니다. 같은 날, 오붓하게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소담회」가 열리고, 아카데미 5관왕을 차지한 <아노라> 특별상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이 시간, 극장에서 따뜻한 영화와 함께해요!
👩🏻 신영 사무국장 김슬기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195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여성국극의 부활을 그린 영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가 개봉합니다. 1세대 명인 '조영숙'과 그의 제자이자 3세대 여성국극인 수빈과 지영은 여성국극의 꿈을 안고 살아가지만, 오랫동안 외면받아 온 예술의 명맥을 이어가는 길은 너무나 외롭고 고단합니다. 여성국극에 숨을 다시 불어넣기 위해 1세대 여성국극인 선배들과 함께 서는 무대를 세우려 하지만, 세월이 만들어낸 무대와의 거리감, 전통과 현대화 사이의 갈림길로 인해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웹툰 '정년이'로 화제가 됐던 여성국극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여성국극을 위해 하나가 되는 열정으로 보는 마음도 뜨거워지는 작품입니다.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Women’s Gukgeuk: Enduring on the Edge of Time, 2023)
세 번째, 네 번째 '영화소담회' 영화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입니다. 격무에 시달리던 변호사 리타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멕시코 마약 갱단 보스의 삶에 휘말리게 됩니다. 화려한 춤과 노래가 가득한 <에밀리아 페레즈>를 함께 보고 '선택'에 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랜드 투어>(미겔 고미스)
5회차 | 3월 27일 목요일 낮 10시 30분
6회차 | 4월 2일 수요일 낮 10시 30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영화소담회' 영화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입니다. 1918년 버마 랑군의 항구. 결혼이 두려운 에드워드는 약혼자 몰리가 런던에서 온다는 소식에 도망치듯 떠나버립니다. 뒤늦게 랑군에 도착한 몰리는 에드워드의 흔적을 쫓아 아시아를 횡단하는 그랜드 투어를 합니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두 사람에게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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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소모임 「영화소담회」 는 격주 수요일 낮, 목요일 저녁에 개봉작을 함께 관람하고 영화에 관한 감상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신영극장에서 영화이야기를 이어갈 영화지기와 함께 소규모 인원으로 모여서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영화관에서 함께 웃고 울고, 소리치고, 때로는 침묵에 빠지는 경험이야말로 영화의 진정한 의미"라는 션 베이커 감독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신영에서 <아노라>를 만나보세요! ‘영화관에서 함께 웃고 울고, 소리치고, 때로는 침묵에 빠지는 경험’을 신영에서 우리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