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S PAPER 13호] 종착지가 아닌, 이곳과 저곳을 잇는 중간 지점의 영화들 <여섯 개의 밤><흐르다>

영화리뷰 | 신영 소식 | 신영 공지

2023. 3. 28.

안녕하세요. 신영'S PAPER 구독자 여러분!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

올해도 변함없이 벚꽃엔딩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낮 평균 기온은 올라갔지만, 저녁은 아직까지 쌀쌀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어요. 일교차가 큰 만큼 모두 건강에 유의하세요!

이번 주는 두 편의 한국독립영화가 개봉합니다.

두 영화 모두 잔잔한 울림과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신영'S PAPER 편집자

👧🏻 신영 프로그램 팀장 송은지

이번 주에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두 편의 영화 <여섯 개의 밤>과 <흐르다>가 개봉합니다.

<여섯 개의 밤>🌙

뉴욕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부산에 불시착합니다. 비행기는 점검이 필요하고, 뉴욕으로 향하던 여섯 명의 인물들도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한 호텔에 하룻밤 머물며 각자의 여정을 재점검합니다. 영화는 크게 세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뉴욕행에 오른 선우는 비행기 같은 열에 앉은 수정에게 자꾸 눈이 갑니다. 그래서 레이오버 호텔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정에게 말을 겁니다. 두 번째, 결혼을 앞둔 지원과 규형은 규형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규형에게는 지원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고, 지원은 이제야 듣게 된 이야기를 참을 수 없습니다. 세 번째, 딸 유진과 엄마 은실은 은실의 중한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뉴욕행에 두 사람은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냅니다.

신영에서 개봉했던 <내가 사는 세상> <파도를 걷는 소년>의 최창환 감독의 신작입니다. 살다가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의외의 순간에만 삐져나오게 되는 진심들이 담겨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강길우 강진아 김시은 변중희 이한주 정수지 배우의 멋진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흐르다>💧

90년생 진영은 올해가 워킹홀리데이를 갈 수 있는 마지막 해입니다. 지난한 구직자의 생활. 영어공부를 하고 취업 스터디를 하고 가끔 부모님의 공장일을 돕고. 언젠가는 외국계 기업에 취직해서 멋있게 살고 싶었는데, 세상일이 뜻대로 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진영은 취업 스터디를 함께 하던 동생이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것을 보고 진짜진짜 캐나다행을 결심한 것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진영의 캐나다행 앞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이 쌓이게 됩니다.

<은하비디오> <나만 없는 집> 등 꾸준한 단편영화 작업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김현정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의 주인공이 지금 정말 내가 꿈꾸는 것인지, 아니면 오래전의 소망이었기에 여전히 꿈인 상태로 남아있는 것인지 이제는 알 수 없는 것을 확인하는 여정인 거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니 <여섯 개의 밤>도 <흐르다>도 종착지가 아니라 이곳과 저곳을 잇는 중간 지점의 영화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영극장에서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여러분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금 서 있는 곳은 괜찮은지 멈춰서서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섯 개의 밤

(The Layover , 2022)

드라마, 멜로/로맨스, 가족 | 대한민국

81분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최창환

출연: 강길우, 강진아, 김시은, 변중희, 이한주, 정수지

흐르다

(On the Sand House , 2021)

드라마 | 대한민국 | 123분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현정
출연: 이설, 박지일, 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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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5주년을 맞이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씨네토크

🗓️ 2023. 3. 25 (토) 오후 2시

지난 25일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임순례 감독, 문소리 배우, 조은지 배우와 함께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씨네토크가 있었습니다.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씨네토크는 올해 15주년을 맞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자세한 씨네토크 내용은 정리하여, 신영 웹진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임순례 감독, 문소리 배우, 조은지 배우의 자세한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관람료 인상 안내

※ 4월5일 수요일부터 관람료가 인상됩니다.
2022년에 영사기와 스크린, 좌석 시설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으나, 당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두 어려운 시기라 별도의 관람료 인상 없이 2017년 재개관 당시의 요금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운영의 어려움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신영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