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S PAPER 121호] 6월 11일 개봉작! <말없는 소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귤레귤레>
여름입니다. 해가 기울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더위가 사그라드는 저녁. 누군가는 극장에 앉아 어둠 속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누군가는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반복되는 하루의 끝에서 마주한 소소한 순간들이,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그런 순간에 곁에 두기 좋은 영화 세 편이 이번 주 신영에서 개봉합니다.
지난 겨울,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원작자 클레이 키건의 또 다른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말없는 소녀>, 그림책 작가 가브리엘 벵상의 따듯한 세계를 스크린으로 옮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개성 있는 연출로 주목받아온 고봉수 감독의 코미디와 로맨스를 오가는 <귤레귤레>까지.
작은 위로와 뜻밖의 기쁨을 담은 이야기와 함께, 극장에서 잠시 쉬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극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신영 사무국장 김슬기
<말없는 소녀>
클레어 키건 작가의 소설 '맡겨진 소녀'를 영화화한 작품 <말없는 소녀>가 개봉합니다. 아일랜드 시골에 사는 소녀 코오트는 무관심한 아빠, 임신한 엄마와 형제들이 있는 집을 잠시 떠나 여름방학 동안 먼 친척 부부인 에이블린과 션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부모님에게 받지 못했던 보살핌을 받으며 말이 없고 조용했던 코오트 역시 점점 변화하고, 에이블린과 션의 과거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소설의 감성을 그대로 전하고 코오트의 감정을 지켜보며 보는 이에게도 미소를 띠게 하는 명작입니다.
말없는 소녀
(An Cailín Ciúin / The Quiet Girl, 2021)
극 | 아일랜드 | 95분 | 전체관람가
⦁ 감독: 콤 바이레아드
⦁ 출연: 캐서린 클린치 , 캐리 크로울리 , 앤드류 베넷 , 마이클 패트릭 , 케이트 닉 초나오나이
<귤레귤레>
튀르키예를 배경으로 한 고봉수감독표 로맨틱코미디영화 <귤레귤레>가 개봉합니다. 출장으로 튀르키예에 온 대식은 같이 온 상사에게 휘말려 원치 않은 관광을 하게 됩니다. 패키지 투어에서 사이가 멀어진 대학 시절 친구 정화와 재회합니다. 정화는 전남편의 재결합을 위해 튀르키예에 왔지만, 술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엔 어렵게 느껴집니다. 대식과 정화는 애써 서로 모른척하며 패키지 투어에 동행하지만, 서로가 계속 신경 쓰입니다. <델타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등 짠 내 나는 캐릭터와 특유의 유 머코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고봉수 감독의 신작입니다. 연극으로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희준과 서예화의 케미 또한 인상적입니다.
귤레귤레
(Güle-Güle / Gule-Gule, 2024)
극 | 한국 | 108분 | 15세이상관람가
⦁ 감독: 고봉수
⦁ 출연: 이희준, 서예화, 정춘, 신민재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명작 음악 감성 애니메이션의 10년 만의 귀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 멜로디 소동>이 개봉합니다. 절친 음악가 곰 '어네스트'와 꼬마 생쥐 '셀레스틴'은 망가진 바이올린을 고치러 어네스트의 고향 '샤라비'로 함께 향합니다. 하지만 왜인지 '샤라비'에서는 말 그대로 음악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음악 지키기 운동가들은 쫓겨 다니고 모든 악기는 압수되어 행방을 모릅니다. 음악을 잃어버린 도시 '샤라비'에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친구는 음악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벨기에 그림책의 거장 '가브리엘 뱅상'의 동화책 시리즈를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각색되어 완성된 작품으로, 손 그림 감성과 아름다운 스토리로 아이, 어른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명작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