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 사무국장 김슬기

<총을 든 스님>

<교실 안의 야크>를 연출한 파오 초이닝 도르지 감독의 신작 <총을 든 스님>이 개봉합니다. 2006년 왕정국가인 부탄에서 민주주의의 도입으로 역사상 첫 선거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큰 스님은 자신의 젊은 제자에게 보름달이 뜨기 전에 총을 구해오라고 지시합니다. 하필 선거 날인 그날, 스님에게 총은 왜 필요한 걸까요? 여느 때보다 국민의 주권이 중요해진 지금, 말랑 따뜻하게 민주주의의 본질을 묻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쇼잉 업>

<우리도 사랑일까>, <파벨만스> 등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미셸 윌리엄스 주연의 <쇼잉 업>이 개봉합니다. 리지는 도자기를 조각하는 예술가이자, 예술학교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앞둔 가운데, 주목받는 동료 예술가이자 집주인인 조는 집의 온수 문제를 고쳐주기는커녕 다친 비둘기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비범한 예술가인 오빠 션은 계속해서 리지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리지는 과연 전시회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퍼스트 카우>를 만든 켈리 라이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부모 바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뉴커런츠 관객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부모 바보>가 개봉합니다. 사회복지사 진현은 매일 지각을 일삼고,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사회복무요원 영진이 신경 쓰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영진이 노숙하며 지낸다는 걸 알게 되고, 진현은 자신의 집에 잠시 묵을 수 있게 합니다. 복지관을 자주 다니는 어르신 순례는 이따금 민원으로 진현을 곤란하게 합니다.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주목받았으며, 사실적이고 강렬한 호흡과 대사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